괴물, 유령, 자유인 (Blessedness: Monsters and Specters, 2020)

괴물, 유령, 자유인 (Blessedness: Monsters and Specters, 2020)

괴물, 유령, 자유인은 영화의 주요한 제제를 제목으로 하는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 속 이미지와 대사들은 사회의 비주류로서 느끼는 감각들을 다양한 시선에서 조망하여 보는 이들에게 경험하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이 '정상'임을 규정하고 권력 집단의 이익을 재생산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 사회의 권력은 끊임없이 타자를 만들어 내고, 이렇게 발생한 외부자/타자들의 상황은 얼마나 비참한가? 과연 어둡고 무겁다. 하지만 무엇에 집중하는 가에 따라 살아있는 것은 죽어가기도, 죽어가는 것이 살아가기도 한다. 영화는 이런 관점에서 보는 이들에게 사유의 전환과 '생명력'을 제안한다. 사유의 전환은 변화의 씨앗이자 에너지로서의 무궁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슬픈 괴물들이 죽지 않는 세상. 괴물과 유령에게 끈질기게 숨을 불어넣는 영화를 보며 조금 더 자유로워진 우리를 만나기를.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