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폴 (Trust Fall, 2016)

트러스트폴 (Trust Fall, 2016)

우리는 헤어진 연인이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남아있는 질문이다. 너와 나의 곳곳에 남아있는 질문들은 우리에게 이름을 부여한다. 너는 나의 이름이고, 나는 너의 목소리다. 너의 질문은 나의 이름이 된다. 이소정, 배꽃나래 감독의 <트러스트 폴>은 1년 반의 연애가 끝나고 4개월 쯤 후에 만들어졌다. 엇갈리는 시선,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 서성거리는 마음과 맴도는 발걸음, 남아 있는 질문들. 하지만 연애가 끝났다는 건 남아 있는 것을 더 이상 당신에게 건네지 않겠다는 선언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별이 시작된다. 부유하는 마음들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은, 신비로운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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